양만춘(梁萬春, 楊萬春)은 고구려 말 안시성(安市城) 전투에서 당태종이 직접 이끄는 50만 병력의 당나라 군대를 막아낸 고구려 안시성주(安市城主)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활을 쏘아 당태종의 눈을 맞히기도 했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안시성 전투를 기록한 삼국사기에는 당태종의 군대를 물리친 안시성주의 이름은 전하지 않는다고 했다. 중국 사서에도 양만춘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양만춘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당태종의 일대기를 다룬 명(明) 나라 때 창작된 소설이며, 이 소설 속의 이름이 명나라 사신들에 의해 조선에 전해져 몇몇 사람들이 사실인 것처럼 적기도 했고, 오늘날에는 역사적 사실인 것처럼 잘못 알려져 있다.

안시성주가 활을 쏘아 당태종의 눈을 맞혔다는 주장도 고려말 목은 이색의 글에 처음 나오는 말로 역사적 사실로 볼 근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