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테러리스트 김구 : A Report on Kim Koo's Terrorist Activities
  • 저자 : 정안기 박사
  • 출판사: 미래사 
  • 출판일 : 2024년 08월 15일
  • ISBN: 9788970871554
  • 쪽수: 616쪽
  • 크기: 152 * 223 mm


  • 관련 영상:
[인터뷰]'테러리스트 김구' 著者 정안기 박사/ "테러 희생자 대부분 김구의 정적들... 항일 테러는 5명 뿐", 뉴데일리TV, 2024. 8.15


개요

저자는 이 책이 좌우 정치적 성격을 띤 책이 아니라 그 동안 김구에 대해서 제대로 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며 김구를 연구한 학술서임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각 사건의 타이틀마다 팩트를 기반으로 한 학술지임을 밝히고 있어서 좌파 진영의 타무니 없는 선동에도 먹히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다보니 각주만 150여 페이지에 달한다.

이 책이 나오기도 전에 좌파쪽에서는 벌써부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싸우지도 못하는 국민의힘등이 국회에서 출판기념회라도 할수 있도록 해야함에도 모르쇄로 일관하는 비겁함을 보이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예전부터 이승만을 공격하고 김일성 띄우기를 해왔으나 6.25를 경험한 한국민들에게 먹히지 않자 대안으로 김구 띄우기를 했으며 이미 성공한 상태다.

좌파 진영에게는 김구를 띄우는 것이 이승만을 죽이는 것임을 알기에 더욱 신성시 하고 영웅시 해 왔다.[1] 그런데 팩트는 건국훈장을 받은 김구는 대한민국 건국에 1의 도움도 없었다는 것이다.

도리어 김구는 도움이 아니라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를 했고, 적극적으로 방해 훼방을 놨다. 유엔에 까지 대한민국 승인하지 말라고 했을정도.


이런 사람을 국부의 반열에 올린 다는 게 황당할 따름이다. 그 나라 건국에 엄청난 공이 있어도 국부라고 잘 안하는데, 도리어 그 나라 건국을 반대하고 적극적으로 방해한 사람을 국부라 하는 나라는 아마 전세계에서 한국 밖에 없을 것이다.


영화 건국전쟁 에도 6.25 발발전 북한을 방문한 김구가 전랭의 낌새를 알았음에도 함구한것에서 알수 있다.

미군정 당시에 정보관계자가 김구를 평가하기를 김구는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였다고 한다.

김구의 회고록은 백범일지를 보면 (이광수가 써줬다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본인 스스로 본인이 한 것을 '테러활동'이라고 적어 놨다.

영상 제목에서와 같이 김구는 60여명의 테러를 했는데 대부분 김구의 정적들이란 것이다. 그가 항일 테러를 한 인물은 5명 뿐이다.

한중관계의 악화를 우려해 중국정부에서는 임시정부에 거액의 돈을 지원했다고 한다.

배움이 일천했던 김구에게는 임시정부의 직책과 애착이 남달랐을 것이다. 그런 임시정부에 대해서 비방하거나 반대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강렬한 그의 성향이 표출되었을 것으로 보고있다.


책소개

‘백범 김구’라는 거대 신화의 탈신화(脫神話)에 도전하다!

서울 남산 중턱에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동상.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육중한 대리석 기념관. 어느 왕릉을 방불케 하는 효창공원의 거창한 묘약.

백범 김구(1876~1949)는 한국인들이 오랫동안 위대한 민족의 영도자이자 항일 독립의 거성이요, 대한민국 국부라고 앙망하고 떠받드는 더없는 흠모와 숭경의 위인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통틀어 김구에 버금가는 장엄한 인물 또는 불가침의 신성(神聖)을 간직한 역사인(歷史人)은 없다.

김구에게는 또 다른 얼굴이 있다. 테·러·리·스·트. 김구는 평생에 걸쳐 수십 건의 잔혹한 테러를 자행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적 암살자’였다. 하지만 김구는 ‘세계적인 테러리스트’ 혹은 ‘테러의 수괴’라는 동시대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을 부인하거나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 오히려 부정의(不正義)한 일본 제국주의 체제에 맞서 싸운 자신의 혁명적 과거를 표상하는 ‘명예로운 훈장’이라 관념했고, ‘민족의 십자군’을 자부했다.

그렇다면 김구는 진정한 의미의 테러리스트였을까? 이 책은 김구의 테러 활동을 실증 분석해서 ‘테러리즘 있는 테러(terror with terrorism)’와 ‘테러리즘 없는 테러(terror without terrorism)’를 분별하고, 테러리즘의 구조와 특질, 논리를 밝히고자 한다. 요컨대 세계적인 테러리스트와 대한민국 국부라는 환상적 부조화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백범 김구’라는 거대 신화의 탈신화에 도전하는 본격적인 학술연구다.


저자소개

정치/외교학자 교토(京都)대학에서 일본경제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학술진흥재단(JSPS) 특별연구원,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서울대학교 객원연구원을 거쳐 현재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과 한국연구재단(NRF) 인문사회학술연구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조선, 일본, 만주를 넘나들며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충성과 반역』(조갑제닷컴, 2020), 공저로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미래사, 2020), 『반일 종족주의』(미래사, 2019) 등이 있다.



책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테러·테러리즘·뉴테러리즘
김구는 테러리스트인가?
역사학계의 불편한 진실
연구의 대상·관점·방법


1부 항일 테러

1. 치하포의 약장수, 쓰치다 조스케
살인의 추억
해주부의 검속과 심문
장연 산포수 사건
인천감리서 이송과 심문
심판·처결·배상
진상과 쟁점
갈무리

2. 난봉꾼 테러리스트, 이봉창
테러의 추억
이봉창은 누구인가?
상해의 백정선
미션 임파서블
체포·심문·재판
테러의 충격과 파장
진상과 쟁점
갈무리

3. 강의(剛毅)한 사랑의 독립전사, 윤봉길
폭살테러의 추억
윤봉길은 누구인가?
상해의 살가지
세기의 폭살테러
체포·심문·판결
세계적인 충격과 반향
교민사회의 분열·상쟁·암투
진상과 쟁점
갈무리


2부 밀정 테러

4. 사회주의 항일혁명가, 김립
암살의 추억
김립은 누구인가?
한인사회당의 혁명 외교
모스크바의 붉은 자금
마탄(魔彈)의 사수들
모스크바의 금괴의 비결
진상과 쟁점
갈무리

5. 만들어진 밀정, 옥관빈
청살(請殺)의 추억
옥관빈은 누구인가?
상해의 한인 거상
도산 안창호 피체의 충격
옥관빈 암살의 진실
옥관빈은 과연 밀정인가?
암살의 충격과 파장
진상과 쟁점
갈무리

6. 안중근의 막냇동생, 안공근
청계동의 추억
안공근은 누구인가?
중상·모략의 달인
골칫거리 모사꾼
‘남목청 사건’의 진상
암살의 흔적과 증언
진상과 쟁점
갈무리


3부 정적 테러

7. 민주 건국의 원훈(元勳), 송진우
암살의 추억
송진우는 누구인가?
임정봉대와 군정협력
반탁투쟁의 후폭풍
체포·심문·재판
암살의 충격과 파장
진상과 쟁점
갈무리

8. 겉치레 공산주의자, 여운형
사주(使嗾)의 기억
여운형은 누구인가?
공산혁명에 매진하겠소!
극장정치의 달인
혜화동로터리의 오셀로
체포·심문·재판
진상과 쟁점
갈무리

9. 얼굴 없는 국부(國父), 장덕수
회한(悔恨)의 눈물
장덕수, 그는 누구인가?
건국을 향한 대질주
무너진 신앙탑
피에 목마른 자들
법정에 선 김구
진상과 쟁점
갈무리

에필로그
테러리즘의 구조
테러 활동의 특질
테러 활동의 논리

주석
참고문헌
인명 색인


책 속으로

이 책의 출간은 우리 시대의 대표 논객이자 자유언론의 아이콘 정규재 주필의 과감한 결단과 획기적인 기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20년 10월 이래 정규재 주필과 약 20회에 걸쳐 ‘김구 신화’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오랫동안 공식적인 담론은 물론이고 비판적 사유를 불허하고, 신성불가침의 위인으로 군림해온 ‘김구의 흑역사’를 대담의 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남다른 용기, 배짱, 소명이 필요한 일이었다. 회를 거듭하면서 드러나는 ‘김구의 살인 본색’과 ‘백범일지의 뻔뻔함’에 경악하고, 분노했다. 이후 오로지 학자적 양심만을 길라잡이 삼아 사료들이 속삭이는 내러티브와 가리키는 화살표를 따라 김구의 테러·테러리즘을 정조준했다. 잔혹한 진실과 마주하는 놀라움, 두려움, 착잡함으로 밤잠을 설쳐야 했고, ‘김구 신화’라는 거짓말의 바벨탑을 쌓아 올린 사이비 역사학자들의 충격적 위선과 만행에 치를 떨어야 했다.

약 3년에 걸친 저술 작업은 ‘김구는 누구인가?’ 또는 ‘나는 왜 김구를 연구하는가?’를 자문하고 자답하는 고통스럽고도 지난한 날들이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학술적인 긴장감과 희열감으로 충만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김구는 나의 운명이 되고 말았다. 이런 과중한 노동을 견딜 수 있어던 것은 재작년 하늘나라 별이 되신 나의 영원한 스승 교토대학 시모타니 마사히로[下谷政弘]와 존경하는 성균관대학 이대근(李大根) 명예교수의 격려 덕분이었다. 특히 이 교수께서는 이 저작을 보고서야 이승의 삶을 정리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억장이 무너지는 말씀에 뜨거운 눈물을 삼켜야 했고, 그래서 칼을 물고 널을 뛰는 심정으로 이 연구에 더욱 매진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욱 강녕하셔서 후속 연구를 지켜봐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_7쪽


그렇다면 ‘김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혹은 ‘테러리스트여서는 안 된다’는 ‘역사적 강박관념’은 언제, 그리고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9·11은 테러리스트들이 무고한 시민들을 죽였지만, 김구 선생에게는 독립이란 목적이 있었다.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리즘과 독립운동은 명백히 구분돼야 한다.” 한국인들의 역사 인식은 9·11테러는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무차별 학살이었지만, 김구는 독립을 위한 애국적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테러가 아니라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는 테러·테러리즘에 대한 지독한 가치편향이자 제멋대로의 해석일 뿐이다. 이러한 한국인들의 ‘역사적 강박관념’ 혹은 ‘역사적 확증편향’의 이면에는 역사학계의 불편한 진실이 도사리고 있다.

_25쪽


김구는 1911~1914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수형생활을 했다. 그 와중에 그는 삼남 일대를 무대로 강도 행각을 벌이다가 붙잡혀 5년 징역형을 받고 투옥된 불한당(不汗黨) 괴수 김 진사를 알게 되었다. 그를 통해서 추설, 목단설, 북대라는 화적떼의 존재와 함께 이들의 결사와 훈련방법을 배웠다. 1920년대 경무국장 시절 김구는 김 진사에게 배운 배신자 처단법을 경무국 소속 경호원들에게 연습시켰고, 밀정 처단에 응용했다. 김구는 “상해 일본영사관의 주구 노릇을 하는 한인 밀정이 프랑스 조계 근처에 오기만 하면 비밀리에 체포하여 미리 준비한 장소로 끌고 가서 처치해버렸다.”는 민필호의 증언과 같이 김구 테러 활동은 화적떼 전법의 복사판이었다.

_413쪽


김구는 한국 근현대사에 죽음비를 몰고 다니는 짙은 먹구름이자 조작된 허구가 장엄한 역사로 둔갑한 역사인(歷史人)을 대표한다. 오늘날 한국인들이 환상하는 김구 종북 주사파가 만들어낸 역사적 허상이다. 1980년대 중반 종북 주사파는 사회악의 모든 근원은 친일 미청산에 있다는 ‘해전사’ 인식에 기초해서 “이승만 깎아내리기를 위한 대항마로 김구를 띄우기 시작했다. (…) 북한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김구의 ‘삼팔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단독정부는 안 된다’는 말을 이용했다.” 종북 주사파 역사상 가장 성공한 프로젝트로 회자되는 ‘김구 띄우기와 이승만 깎아내리기’의 역사 공작은 ‘통일의 화신 김구, 분단의 원흉 이승만’이라는 거짓 프레임으로 재구성되며 한국인들을 세뇌시켰다.

그런 김구를 두고 ‘민족의 구원자’ 혹은 ‘자유와 통일의 메시아’라 환상하고 성인화(聖人化)하는 것은 지독한 정신분열이자 끔찍한 위선이다. 요컨대 김구는 한 손에 임정 간판을, 다른 한 손에 장칼을 휘두르며 동족을 협박하고 폭력을 자행했던 ‘테러리즘 없는 테러리스트’이자 ‘임정극단주의’를 가장 권력적으로 완성해 영세불망(永世不忘)의 지위에 오른 루갈(lugal)이다. 이것이 바로 김구의 민낯이자, 이른바 ‘독립운동’이라는 미명의 잔인한 진실이다. 김구는 종북 주사파가 만들어낸 역사적 허구이자 한국인들의 무지함과 천박함을 조롱하는 우상에 불과하다. 한국인들은 김구라는 시대착오적 우상 숭배와 터무니없는 환망공상(幻妄空想)에서 하루빨리 깨어나야 한다. 더 이상 ‘김구 전성시대’를 외면하고 방치할 수 없다.

_428쪽


출판사 서평

‘테러리스트 김구’를 정조준하다!

시대의 금기를 건드리는 문제작!

‘테러리스트’와 ‘국부’라는 환상적 부조화에 대한 비판적 보고서!

김구, 그에게 테러리즘(terrorism)이 있었는가?

‘테러리즘 없는 테러리스트’는 진정한 테러리스트인가?

남산 중턱에 우뚝 선 위풍당당한 동상. 서울 한복판에 자리한 육중한 대리석 기념관. 어느 왕릉을 방불케 하는 효창공원의 거창한 묘역. 위대한 민족의 영도자요 항일 독립의 거성이며 대한민국 국부, 흠모와 숭경의 위인 김구(1876~1949)가 남긴 흔적이다. 김구는 신성하다. 한국 근현대사를 통틀어 김구에 버금가는 장엄한 인물 또는 불가침의 신성(神聖)을 간직한 역사인(歷史人)은 없다.

그렇지만 김구에게는 또 다른 얼굴이 있다. 테·러·리·스·트. 김구는 전 생애에 걸쳐 수십 건의 테러를 자행하고 다수의 인명을 살상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적 암살자’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테러리스트’ 혹은 ‘테러의 수괴’라는 동시대 역사인들의 비난과 조롱을 애써 부정하거나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 오히려 부정의(不正義)한 일본제국주의 체제에 맞서 싸운 자신의 혁명적 과거를 표상하는 ‘명예로운 훈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민족의 십자군’이었다.

그렇다면 김구는 진짜 테러리스트였을까? 아니, 테러리스트란 무엇일까? 안타깝게도 지금껏 김구의 테러 활동 혹은 테러리즘을 정면으로 거론하고 분석한 학술연구는 없었다. 수많은 애국지사에게서 조금의 친일 흔적이라도 나오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던 좌파 역사학자들이 ‘김구’만은 성역으로 남겨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김구의 명암(明暗) 중 한국인들이 잘 바라보지 않으려 하는 어둠의 면모, 즉 ‘테러리스트 김구’를 본격적으로 파헤쳤다. 이 책은 ‘세계적인 테러리스트’와 ‘대한민국 국부’라는 이 ‘환상적 부조화’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함께 ‘백범 김구’라는 거대 신화의 탈신화(脫神話)에 도전하는 본격적인 학술연구의 결과다.

저자는 정규재 주필과 함께 약 20회에 걸쳐 ‘김구의 흑역사’를 다룬 라이브 대담 방송을 진행했다. 회를 거듭하면서 드러나는 ‘김구의 살인본색’과 ‘백범일지의 거짓’에 경악하고 분노했으며, 오로지 학자적 양심만을 길라잡이 삼아 김구의 테러·테러리즘을 정조준했다. 그것은 잔인한 진실과 마주하는 놀라움, 두려움, 착잡함으로 가슴 졸이는 날들의 연속이었고, 저자는 ‘김구 신화’라는 거짓의 바벨탑을 쌓아 올린 사이비 역사학자들의 충격적 위선에 치를 떨어야 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저자는 ‘테러리즘’과 ‘테러리스트’에 대한 정의부터 챙긴다. 테러는 목적이 개인적 원한·보복과 구별되고, 대상이 비무장 민간인으로 전쟁과 구별되며, 치밀한 사전계획으로 우발적 범죄와도 구별된다. 테러는 강자에 대한 약자의 정의로운 폭력적 저항이다. 이봉창과 윤봉길의 폭탄 투척과 이를 기획한 김구는 극동 전역에서 당대 가장 무시무시한 테러리스트로 명성을 떨쳤지만, 우리에게는 강의한 사랑의 독립전사들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 또한 ‘테러리스트’임을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이들에게 테러리스트란 부정의(不正義)한 일본제국주의 체제를 공격하고 무너뜨리는 혁명가의 ‘명예로운 훈장’이자 ‘자긍심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역사학자들이 믿고 싶은 사실만 골라 믿는 확증편향 또는 강박관념으로 ‘김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라며 ‘의사’ 혹은 ‘의열투쟁(義烈鬪爭)’이라는 용어를 남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저자는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메타 히스토리 테러리즘을 두고 전근대 유교적 가치관을 반영해 의열 혹은 의거라고 치켜세우고 폭력을 신화화 혹은 신성화하는 것은 명백한 반문명·반인권·반지성”이라고 갈파한다. 의열투쟁은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식민지 해방투쟁의 비대칭 전술이자 ‘전통적인 테러리즘’과 그 어떤 구별성도 없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테러리즘에 대한 역사학계의 알레르기는 9·11 테러의 충격파에 따라 김구를 오사마 빈 라덴으로 착각하는 연상심리와 그에 따른 거부반응일 뿐이다. 이는 그야말로 ‘내 편이 하면 의열, 남의 편이 하면 테러’라는 지독한 내로남불이자 사이비 역사학의 민낯일 뿐이다. 이런 역사학계의 불편한 진실이야말로 ‘김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라는 오늘날 한국인들의 ‘역사적 강박관념’ 혹은 ‘보이지 않는 추상’의 밑자락에 깔려 있다.”

저자는 김구의 테러 활동을 항일(抗日), 밀정(密偵), 정적(政敵) 3가지로 구분해 ‘테러리즘 있는 테러’와 ‘테러리즘 없는 테러’를 분별하고, 그 구조와 특질, 논리를 밝히고자 했다. 테러리즘은 선악의 가치판단이 아닌 사실 판단의 뉴트럴한 학술개념이기에 도덕적 가치 판단에 대해서는 괄호 안에 묶어두고 오직 사실 판단만으로 김구가 자행한 테러 활동을 실증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김구의 테러 활동을 피해자, 목표, 수단, 동기, 의도라는 5가지 요인으로 재구성했다.

항일 테러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특별한 폭력을 행사했던 1896년 3월 치하포 살인 테러를 시작으로 1932년 1월 이봉창, 1932년 4월 윤봉길의 폭살테러를 다룬다. 치하포 사건은 청년 김구가 국모보수(國母報讐)를 위해 일본군 육군 중위를 때려죽인 사건으로 알려져왔다. 1932년 1월 이봉창 폭살테러는 일본 동경에서 육군 관병식(觀兵式)을 마치고 환궁(還宮)하는 일본 천황을 폭살시키려다 미수에 그친 테러 사건이다. 1932년 4월 윤봉길 폭살테러는 상해 홍구공원 천장절(天長節) 기념식장에서 폭탄을 터트려 시라카와 요시노리 대장 등을 폭살시킨 테러 사건이다. 김구는 윤봉길 폭살테러를 자행해서 세계적인 테러리스트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밀정 테러는 항일운동을 방해·저지하는 한인 밀정에 대해 특수한 폭력을 행사했던 1922년 2월 김립 암살, 1933년 8월 옥관빈 암살, 1939년 5월 안공근 암살 테러를 다룬다. 1922년 2월에 있었던 김립 암살은 김구가 소학교 제자였던 오면직(吳冕稙)과 노종균(盧鍾均)을 시켜 임정 국무원 비서장 김립을 국사범으로 몰아 암살한 사건이다. 1933년 8월에 발생한 옥관빈 암살은 남화한인청년연맹 정화암을 사주해 상해 한인 거상 옥관빈을 밀정으로 몰아 암살한 사건이다. 1939년 5월의 안공근 암살은 역시 정화암을 사주해 안중근의 막냇동생 안공근을 암살한 테러 사건이다.

정적 테러는 1945년 11월 환국 이후 건국 과정에서 자신과 정치적 입장을 달리하는 정적에 대해 특별한 폭력을 행사했던 1945년 12월 송진우, 1947년 7월 여운형, 1947년 12월 장덕수 암살 테러 사건을 다룬다. 송진우 암살은 민족주의 광신자 한현우를 사주해서 당시 한민당 수석총무 송진우를 찬탁론자로 몰아 암살한 사건이다. 여운형 암살은 마포형무소에 수감된 한현우를 사주해서 근로인민당 당수 여운형을 민족 반역자로 몰아 암살한 사건이다. 장덕수 암살은 한독당 산하 대한보국의용단장 김석황과 그 일당을 동원해 당시 한민당 정치부장 장덕수를 암살한 테러 사건이다.

이 책에서 다룬 김구의 테러 9건 중 정치적 목적성을 지니는 ‘테러리즘 있는 테러’는 윤봉길 폭살 테러 단 1건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모두 “시종일관 테러리즘으로 반대파를 숙청했다”는 지적과 같이 테러를 개인적 재물 탐심과 보복, 정적 제거 수단으로 삼았던 ‘테러리즘 없는 테러’였다.

김구에게 테러는 일제의 부정의에 맞서는 신성한 수단이 아니라 ‘야만의 정의(Wild Justice)’를 구현하는 비열한 수단이었을 뿐이다. 그는 오늘날 한국인들이 환상하는 것과 달리 자타가 공인하는 ‘테러리즘 없는 테러리스트’였다. 그렇다고 9·11 테러와 같이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 폭력을 자행하는 ‘뉴테러리스트’는 아니었고, 차별적 폭력을 행사하는 ‘전통적인 테러리스트’였다.

이 책을 마무리하며 저자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놓는다.

김구는 한국 근현대사에 죽음비를 몰고 다니는 짙은 먹구름이자 조작된 허구가 장엄한 역사로 둔갑한 역사인(歷史人)을 대표한다. 오늘날 한국인들이 환상하는 김구는 종북 주사파가 만들어낸 역사적 허상에 불과하다. 그런 김구를 두고 ‘민족의 구원자’ 혹은 ‘자유와 통일의 메시아’라 환상하고 성인화(聖人化)하는 것은 지독한 정신분열이자 끔찍한 위선이다. 한국인들은 김구라는 시대착오적인 우상숭배와 터무니없는 환망공상(幻妄空想)에서 하루빨리 깨어나야 한다.”



구매 리뷰

dl****************|2024.08.06|
/최고예요
정안기 박사님의 걸작일거 같아서 매우 기대중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책과 연구 부탁드립니다 ^^

go********|2024.08.13
/도움돼요
이 나라에 진영논리 정치병 국수주의 국뽕이 사라지고 한 인물을 정확하게 다각적으로 볼수있는 학문의 자유가 있길 바랍니다 서양국가에서 김구의 독립운동형태를보고 테러리스트라고 중립적인 용어로 사용하지 한 인물을 함부로 폄훼하는 말이 아닌데 한국인들은 김구 신성화하길 바쁘고 감정만 앞서서 개인의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한국민주주의 미래가 어둡다 다음에 새판을 찍을때는 "폭탄 투하한 김구"라고 지으면 괜찮을거 같다 영어를 모르고 감수성이 풍부한 한국인에게는 풀어 써주는게 좋을듯 하다

au********************|2024.08.14
/추천해요
백년 가까이 좌파 역사학계한테 가스라이팅 당한 국민들이 보기엔 힘들겠지만..이런 책이 많이 나와야 진정으로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수 있다.. 읽어보지도 않고 별점테러하는 저쪽 사람들의 지적 수준은 도대체 얼마나 저급한 것인가...

se*****|2024.08.15
/추천해요
전근대 잔혹 인물을 근대문명까지 끌고와 숭배하던 후기 조선인들의 두뇌를 강타할 세기의 명저!

mi*****|2024.08.15
/최고예요
책표지 말고 책 내용을 다 읽으면, 이책이 친일파니 뭐니 소리가 안나올것이다. 우파는 거짓에 분노하고, 좌파는 진실에 분노한다. 김구는 성역이 아니다. 성역인 성경도 비평하는 세상에서 인간 김구의 과오를 비판하는것이 그렇게 발작할 일인가. 공과를 따진다며 국부인 이승만, 박정희는 거의 공은 묻어버리고 과오만 따지면서 김구는 과오가 많음에도 왜 무조건 신격화,성역화 하는가?? 일본인 한명을 암살하면 그 보복으로 조선인은 훨씬 많은 수가 학살당했다. 이승만은 이런식으로는 조선인이 말살당하겠다, 그렇게되면 독립이 되어도 의미가 없다고 김구에게 살인테러 방식은 그만할것을 경고했다. 이승만은 외교적인 방법의 독립만이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하다 판단하고 일본을 상대할수있는 미국과 외교한것이다. 이승만의 책 '재팬인사이드아웃' 을 보면 그의 통찰력과 일본의 패망과정이 정확히 예측되어있다. 김구는 북한과 간보기 하며 6.25 직전 납득되지않는 매국적 행보를 보였다. 제발 민족적 감성은 잠시 내려놓고, 책을 읽고, 다양한 관점의 김구의 행보를 객관적으로 알아보고 판단하길 바란다. 그리고 이제는 제발 한반도의 역사는 한국사가 아닌 세계사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가지길 바란다. 무조건적 국뽕은 멈춰야한다. 국뽕이야말로 민족주의 극우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각주

  1. 좌파에서 영웅시하는 인물에 대해솨 선생이란 호칭으로 떠받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