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족은 성인이 되었으나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하고 지내는 사람을 일컸는다.

취직도 못하니 결혼은 꿈도 꾸지 못하고 사십이 넘어도 부모 집에 얹혀 사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모가 자식 걱정을 하게 된다. 심지어는 부모가 퇴직을 앞두고 있는데도 부모 신세를 지고 있으니 사회적인 문제로 까지 비쳐진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취직·결혼·출산이 모두 늦어지는 현상을 ‘지각 사회’라 한다.

2022년 기준으로 부모에게 얹혀사는 한국의 20대 비율은 81%로 자료가 집계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국 가운데 1위다. OECD 평균(50%)의 1.6배에 달한다는 보고다.


첫 취직에 걸린 기간 역대 최장

2024년 15~29세 취업자들이 대학 등 최종 학교를 졸업한 후 첫 직장을 얻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1.5개월로 작년에 비해 1개월가량 늘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4년(9.5개월) 이후 역대 최장 기간이다.


신입 안 뽑는 기업 vs. 대기업만 찾는 청년

전문가들은 지각 사회의 원인으로 일자리를 둘러싼 청년과 기업 간의 미스매치를 꼽는다.

기업들은 검증된 경력 사원을 선호하고 있는데, 정작 청년들은 넥타이 메고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대기업 사무직만을 찾고 있다.

신입사원 입장에서 아무리 입사 지원서를 100군데 넘게 지원해도 합격통보를 받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