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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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M 제로, 통칭 " 제로 전투기" 는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된 일본 해군의 함상전투기이며, 일본의 항공기 설계자인 호리코시 지로가 설계하였고, 나카지마 비행기, 미쓰비시에서 생산하였다. 당시 일본 군부는 차기 함상 전투기에 엄청난 선회율과 좁은 선회반경, 긴 항속거리, 20mm 기관포 탑재같은 엄청난 조건을 요구하여 이 요구사항을 모두 채우려고 지로가 엄청난 경량화를 감행하여 어찌저찌 요구사항은 전부 채웠지만 고속 기동성과 한계 속도, 생존성에 큰 문제가 생겨 현재는 골다공증 비행기라고 까이기도 한다. 하지만 단점에 비해 함상 운용성을 비롯한 장점이 명확해 제로센이 당시로선 획기적이었던게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제로센은 황기 2600년, 즉 서기 1940년에 일본 해군에 함상전투기로 0식 함상전투기라는 제식 명칭으로 채용되었고, 태평양의 에이스 파일럿이자 도서 '대공의 사무라이'의 작성자인사카이 사부로와 100기 이상의 미군기, 심지어 B-29까지 격추하고 시한신관이 달린 폭탄으로 B-17까지 공대공으로 격추시킨 진정한 공중전 고인물인 이와모토 테츠조등의 에이스 파일럿들을 배출하였다.

제로 전투기는 0식 함상 전투기, 제로센, 레이센 등으로도 부른다.

제로 전투기는 1130마력의 나카지마 사카에 21/31甲형 복렬 14기통 공랭식 성형엔진을 장착하였으며,

무장으로 7.7mm 기관총 2정과 20mm 기관포 2문을 탑재하였으며, 30kg/ 60kg 폭탄 또한 탑재할수 있었다.

장점

경량화로 인한 엄청난 기동성

제로센은 타국 전투기들보다 2분의 1정도의 무게가 가벼워서 선회력이 타국 복엽기만큼 좋았다. 제로센의 골조는 슈퍼 두랄루민보다 더 가벼운 초초 두랄루민 합금을 사용했고 골조에 구멍을 뚫어 위상 최적화적인 경량화를 했다. 이 설계사상은 로터스같은 경량 스포츠카제조사들이 부족한 출력을 해결하고 코너에서의 속도, 가속력을 높이기 위해 따르는 설계사상이다. 덕분에 1130마력의 엔진을 탑재한 제로센도 1500마력대 엔진을 탑재한 미군기를 상대로 피탄되지만 않으면 제대로 싸워볼수 있었다. 제로센이 동고도에 있는 미군기를 상대로 싸우게 되면 미군기 입장에선 반드시 원서클 또는 투서클 도그파이팅밖에 걸수 없는데 제로센은 선회 반경도 좁고 선회율도 높아 원서클과 투서클등의 모든 종류의 선회전에 유리했고, 저속에서 플랩까지 펼치면 선회 반경이 더 좁아지고 양력도 높아졌다. 제로센은 당시 도그파이트를 위해 제작된 목재 전투기인 Yak-9보다 압도적으로 선회율이 뛰어났다.

높은 신뢰성

제로센의 나카지마 사카에 엔진은 출력이 낮았지만 신뢰성이 좋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덥거나 춥거나 잘 작동했으며 마감 품질과 완성도가 높아 조종사들에게 Ki-84 하야부사의 2200마력 엔진보다 더 사랑받았다. 또한 동체 전체를 미군기들보다 마감을 잘하고 동체의 품질도 좋아 미군은 노획한 제로센을 시계처럼 정교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함상 운용성

제로센은 출시 당시엔 세계 최고의 단엽 함상전투기였으며, 제로센은 가볍고 작아서 일본군의 아카기 항모등의 함상에서 운용하기 적합했다.

충분한 시야 확보성

제로센은 버블형 캐노피를 채택해 후방 시야각이 매우 넓게 확보되어 데드식스를 잡혀도 어떻게 기동해야할지 쉽게 파악할수 있었다.

긴 항속거리

제로센의 중요한 요구사항이 항속거리였던 만큼 제로센의 항속거리는 연비가 V형 12기통 엔진에 비해 나쁜 성형 14기통 엔진을 장착하고도 멀린 엔진을 장착한 P-51에 견줄 정도로 길었다. 나카지마 사카에 엔진 자체가 14기통임에도 연비가 좋았고, 기체 전체가 연료통이라 할정도로 연료통이 날개 내부에까지 달렸기 때문이다.

단점

최악의 생존성

당시엔 모든 전투기들이 피탄시의 대응을 고려하여 설계되어야 했지만, 제로센은 우선 동체부터 A6M5형 이전엔 전부 합판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항속거리 증가를 위해 온갖곳에 연료통을 칠하고도 자동 방루 기능이 있는 연료통을 채택하지 않아 미군의 50구경 소이탄을 한대라도 피탄당하면 제로센 전체에 화재가 일어났다.

낮은 한계속도

제로센의 주익이 양력을 엄청나게 발생시키는 구조이고, 합판으로 되어있어 고속 굳음이 매우 심했고 미군기의 평균적인 붐앤줌 속도에 도달하면 바로 날개 자체가 산산조각이 났다. 그나마 높은 중력 가속도에 부러지는 일은 매우 적었다는게 위안이다.

애매한 화력

제로센은 7.7mm 기관총 2정과 20mm 기관포 2정을 장착했는데, 7.7mm 기총과 20mm 기관포는 탄의 궤적이 달라 동시에 사용하기 불편했다. 하지만 장거리 사격에 적합한 7.7mm 기총은 장갑을 떡칠한 미군 함재전투기들의 데드식스를 잡아도 절대 관통할수 없을 지경이었고, 그나마 제로센의 20mm 기관포탄은 F6F 헬캣등을 잡기에 화력이 적당했다.

시대에 뒤떨어진 설계

아무리 제로센이 피탄 생존성을 생각하지 않으면 운동성능도 획기적으로 좋고 일본 해군의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시킨 획기적인 전투기라 해도 도그파이팅용 전투기 자체가 당시 시대에 뒤떨어졌다. 2차대전기에 도그파이터로서 좋은 성능을 들은 기체로는 슈퍼마린 스핏파이어 정도뿐이고, 이마저도 붐앤줌 기동이 제한적으로 가능한 도그파이터라서 평가가 좋았다. 당시 전투기들은 도그파이팅은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으며, 도그파이트가 가능한 붐앤줌 기체로 유명한 Bf 109도 도그파이트는 플랩을 조작하는 방법으로만 제한적으로 할수있고 붐앤줌을 주력으로 하도록 설계되었다. 그때 선회전만 몰빵한 한계속도가 낮은 전투기는 시대에 뒤떨어졌다.

부족한 엔진 출력

나카지마 사카에 엔진의 출력은 동시대의 엔진보다 400마력가량 낮아서 호리코시 지로가 극단적인 경량화를 결정할 원인을 제공했다. 또한 과급기 성능도 낮아 고고도로 올라가면 엔진 흡기장치가 공기를 충분히 흡입하지 못해 고고도에서의 출력 저하가 심각했다.

여담

제로센은 카미카제 특공기로서 부적절했다

제로센의 동체부터 A6M5형 이전까진 전부 합판이어서 군함에 부딪혀도 물리력으론 제대로된 피해를 낼수 없었고, 500kg 항공폭탄을 장착해도 제로센의 한계속도가 낮아 대공포대가 너무 쉽게 격추할수 있어 카미카제 공격에 부적절했다. 카미카제 공격엔 한계속도가 높고 단단한 미군기들이 적합했다.

글로스터 F.5/34와의 유사성

제로센이 영국의 시제전투기 글로스터 F.5/34를 데드카피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실기체와의 형상은 매우 유사하여 제로센의 설계자인 호리코시 지로가 어느 정도 참고했을 가능성이 크다.

심각한 수준의 저평가

제로센은 재미있는 특징이 한가지 있는데, 한국과 중국을 한정으로 매우 심각하게 저평가된단것이다. 사실 제로전투기는 전간기에 출시된 비행기인데 대전 중반까지 엄청나게 활약한것을 생각하면 나름 성공했고, F6F 출시 이후 에너지 파이팅이 가능한 전투기로의 세대교체가 일어나지 않아서 문제인건데 반일충들은 무조건 제로센이 쓰레기라고 한다. 물론 대전 후반엔 제로센이 쓰레기였지만 초중반에는 절대로 쓰레기라고 할수 없다.

MiG-25와의 유사성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제국의 적인 소련에서 만든 MiG-25와 제로센이 유사한점이 있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음에도 매우 고평가되어 범접할수 없는 라이벌을 만든것이다. 제로센은 엄청난 선회성능으로 F4F들을 격추시키고 다녔고 미군들은 제로센의 엄청난 선회성능을 보고 공포에 떨며 2000마력 엔진을 장착한줄 알고 진짜로 2000마력에 에너지 파이팅까지 가능한 F6F를 만들어서 대전 후반에 승승장구했다. 반면 미군이 생각한것과 달리 제로센은 선회성능이 극도로 우수해서 너무 고평가된거지 방어력, 속도면에서 심각한 결함이 있고 화력도 애매했단거다. 이와 비슷하게 MiG-25도 블랙버드를 요격했다고 속도만을 보고 고평가했다. 다만 이때 MiG-25가 멀티롤 전투기인줄 알았던 미군들은 F-15라는 희대의 역작을 만들어버렸고 F-15는 요격기보다 빠른 속도, 모든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지만 MiG-25는 최고속도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쓸모가 없었으며 심지어 멀티롤 전투기도 아니었다. 다만 이 비교도 좀 과한게, 제로센은 수많은 미군 전투기들을 실전에서 격추하고 다녀서 미군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고 상위 기종 F6F도 '잘하면' 격추했지만 MiG-25는 F-15를 실전에서 한번도 격추해본적이 없고 실전에선 오히려 중동에서 이스라엘군의 미국제 전투기에 어떠한 전과도 세우지 뼈까지 털렸단것이다. 심지어 제로센은 미친 선회력을 십분 발휘해도 기체에 문제가 없을정도로 신뢰성이 뛰어났지만 MiG-25는 미친 최고속도를 십분 발휘하면 바로 기체를 폐기해야할 수준의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 즉 능력이 의미가 없는 수준이란 것이다.

매체에서의 등장

제로센은 영화 진주만과 미드웨이등의 태평양 전쟁 영화에선 반드시 등장한다. 또한 일본의 태평양 전쟁 애니메이션 음속뇌격대 시리즈, 미야자키 하야오의 만화 바람이 분다등의 애니메이션에도 등장하고 일본 전쟁영화에도 반전 영화, 친전쟁 영화를 가리지않고 나온다. 게임 워 썬더에서도 일본 2랭크 함상전투기 트리에 등장하며, 인리스티드에서도 제로센이 나온다. 카미카제와 연관이 깊다.

관련 문서

P-51

P-47

Yak-9

스핏파이어

Bf 109

Fw190

카미카제